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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이동통신 4G LTE의 불편한 진실



어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4G LTE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4G LTE(Long Term Evolution) 3세대 보다 5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입니다.
두시간 짜리 영화 하나를 2분 내로 다운 받을수 있는 속도를 자랑하죠.
초고속 인터넷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기술입니다.



3G와의 속도 비교를 해보면 정말 차이가 엄청 난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30배 정도 차이가 나죠. 속도가 잘 나오는 곳은 75M 까지 나온다고 하는군요.
저의 집에서 쓰는 와이브로가 25M 정도 나오는데 그보다 속도가 더 잘나오는군요.

실제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볼때 3G에서는 재생바를 앞뒤로 움직이면 버벅거리지만
4G LTE에서는 바로바로 재생되는 수준의 속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초고속을 자랑하는 4G LTE에도 숨겨진 단면이 있는데요,

최대 75M 까지의 속도를 자랑하지만 항상 그와 같은 속도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속도가 10M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영화 한편 받는데 8분정도 걸립니다.
이정도만 해도 충분한 속도지만, 광고속 LTE에서 자랑하는 75M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LTE가 아직 불안정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현상입니다.



서울을 벗어날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데요, 서울 밖 지역에서는 속도가 3G폰과 별 다를바 없습니다.
아직 4G를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상용화 되려면 2~3년 정도시간이
필요합니다. 2012년 말이나 되야 28개 도시에서 LTE 사용이 가능합니다.



요금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3G에서는 월 5만원 정도 정액제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4G LTE에서는 비슷한 가격의 정액제에서 월 1.2GB 까지 데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1.2GB는 영화를 한두편 다운 받아보면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는 정도의 데이터 사용량입니다.
더 비싼 정액제에 가입하더라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는 주파수 대역이 한정되어 있어서 데이터 전송이 너무 많을 경우 속도가 현저히 감소되어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금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통신업체의 4G LTE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 2G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에게 기존 서비를 중단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라고 반강제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존 2G 휴대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변경하라는 전화, 문자를 매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소비자에게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 2G 서비스를 중단하려는 이유는,
고속 고화질의 LTE 서비스를 위해서는 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이 필요한데,
기존 통신사에 여유분의 주파수가 없어서 2G 사용자들의 주파수를 이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장기간 사용해온 전화번호를 바꾸기가 쉽지많은 않은 실정입니다.

좀더 빠른, 좀더 고화질의 4G LTE 이동통신도 좋지만 아직 통신망이 많이 부족하고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소비자들의 이동통신 까지도 무리하게 교체하려는 행위는 잘못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LT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이 많이 보이는 시점이니 조금 기다렸다가
LTE가 안정된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여겨지는군요.



<참고 : mbc 시사매거진 2580>